매헌시민의 숲 야외예식장

기존
기존

기존 야외예식장의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자연 친화적인 예식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.

매헌시민의 숲에는 1986 아시안게임 조성 이후, 오랜 시간자라난 70여종의 큰 수목들이 자리 잡고 있다. 혹자는 파리의 불로뉴 숲(Bois de Boulogne) 이 잠시 스쳐간다고 한다.

공원의 지리적 특성상 예식장을 찾는 이들은 주차장과 대중교통 하차 지점으로부터 짧게는 300m, 길게는 600m 이상 숲속의 굽이진 길을 거닐어 예식장을 찾게 된다.기존 예식장은 숲길을 거니는 중 거대한 회색 뿔과 벽을 가진 흡사 잿빛 포장 위 담력훈련장의 모습으로 나타났다. 우리는 이를 다 걷어내고 부수어 숲의 일부와 같이 되돌려 놓기로 했다.

안은 최대한 비어내고 주변의 자연경관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간 플롯을 재구성하였다.

입구의 노후화 한 포장면은 숲을 거닐어 온 방문자의 몰입도를 높이도록 작은 숲정원으로 바꾸어 주고 시설물로 가득 찼던 예식 공간은 반듯하게 비어내 너른 뜰로 만들었다.

대신 공간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낮은 의자를 많이 배치하고 너른 뜰 주변의 숲 경계에 작은 새들의 이동통로를 지켜줄 덤불 정원, 지나는 이가 많은 둘레길 보도 주변은 테두리 정원으로 재조성해 내부에서도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.